당뇨병의 원인과 증상, 합볍증은?

 
당뇨병 환자가 정말 많아졌다. 집안일 때문에 친척들이 모여 이야기하다 보면 우연히 당뇨병이 화제에 오를 때가 많다.
집안에 혈당측정기가 있으면 쭉 둘러앉아 일제히 혈당을 측정해 보면 자신도 몰랐던 당뇨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우리 나라 당뇨병 환자의 약 60%는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낸다.

 

1.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되는데, 제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었으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제2형 당뇨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외에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으며,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① 제1형 당뇨병

• 원인: 자가면역 반응으로 췌장의 베타세포(인슐린 분비 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거의 생성되지 않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 환경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예: 콕사키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특징: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하며, 평생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② 제2형 당뇨병 (가장 흔함, 약 90% 차지)

• 원인: 인슐린 저항성(세포가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감소)과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 위험 요인:
  • 비만 및 과체중 (특히 복부 비만)
  • 유전적 요인 (가족력)
  • 좌식 생활습관 (운동 부족)
  • 잘못된 식습관 (고탄수화물, 고지방식)
  • 스트레스, 수면 부족
  • 고령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가능성 증가)
• 특징: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③ 임신성 당뇨병

• 원인: 임신 중 태반 호르몬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여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 위험 요인: 가족력, 비만, 고령 임신 등이 있습니다.
• 특징: 출산 후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습니다,

2. 당뇨병의 증상
 
약한 고혈당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모호해서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3다(多)"로 불리는 증상이며, 추가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① 주요 증상 (3다 증상)
 
    * 다뇨(polyuria) – 잦은 소변 배출 (신장이 혈당을 배출하기 위해 물을 많이 사용)
    * 다 갈(polydipsia) – 심한 갈증 (소변으로 배출된 수분을 보충하려는 몸의 반응)
    * 다식(polyphagia) – 과도한 식욕 (세포가 혈당을 사용하지 못해 에너지가 부족함)
 
② 기타 증상

• 체중 감소 – 세포가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해 지방과 근육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 피로감, 무기력함 – 세포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습니다.
• 시력 저하, 눈의 침침함 – 망막 혈관 이상으로 인한 시력 문제가 발생합니다.
• 상처 치유 지연 – 혈액순환 장애로 상처가 잘 아물지 않습니다.
• 손발 저림 및 감각 이상 – 신경 손상(말초 신경병증)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 잦은 감염 – 면역력 저하로 인해 피부염, 요로 감염, 칸디다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당뇨병의 합병증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은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뉩니다.
 
① 급성 합병증 (응급상황 발생 가능)

• 당뇨병성 케톤산증 (DKA):
  •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지방이 과도하게 분해되면서 케톤체(산성 물질)가 혈액에 축적됩니다.
  • 주요 증상: 심한 탈수, 복통, 구토, 호흡 곤란, 혼수상태가 발생합니다.
  • 주로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 고삼투성 고혈당 증후군 (HHS):
  • 극심한 고혈당(600mg/dL 이상)으로 인한 심한 탈수와 의식 장애가 발생합니다.
  •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 저혈당 (Hypoglycemia):
  • 인슐린 과다 복용, 식사 부족, 과도한 운동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 주요 증상: 식은땀, 손 떨림, 두근거림, 의식 저하등이 발생합니다.
  • 심한 경우 혼수 상태나 사망 위험 있습니다.

② 만성 합병증 (장기 손상 및 기능 장애 유발)
 
* 당뇨망막병증
전신 질환인 당뇨병에 의해 말초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때 망막의 미세순환에 장애가 생겨 시력 감소가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황반부(망막의 중심에 있는 시력의 중심부로서 대부분의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으며 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의 침범이 일어나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나게 됩니다.
시력은 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척도로 삼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상당히 진행된 망막병증에서도 황반부의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게 나타나고, 가벼운 정도의 망막병증이라 하더라도 병적인 변화가 황반부에 국한되어 나타난 경우에는 상당한 시력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심하면 실명까지 할 수 있으니 주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 당뇨병성 신장질환
당뇨병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체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된다.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는 경우에는 신장의 구성하는 기관 중 혈액 여과를 담당하고 있는 사구체가 손상되면서 단백뇨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를 당뇨병성 신장질환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소변 검사로 미세알부민뇨에 대해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이 진행될수록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나타나고, 단백뇨의 양이 많아지면 소변에 거품이 나며, 하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소변량이 정상이거나 오히려 다소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장질환이 진행된 뒤에는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혈액 내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검사에서 요독 수치 및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합니다. 이 경우 환자에 따라 기운 없음, 쉽게 피로함, 빈혈, 메스꺼움, 구토,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이 신장으로 잘 배설되지 않아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
혈액순환 장애 및 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에 궤양 및 괴사가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절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 치주 질환 및 잇몸 염증
당뇨병 환자는 잇몸 질환(치주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 대혈관 합병증(심혈관 질환 관련)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중풍)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 및 뇌혈관이 막히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4. 예방 방법과 관리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예방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 건강한 식습관:

• 정제된 탄수화물(흰쌀, 설탕) 섭취 줄이기
•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채소, 통곡물) 섭취
• 저탄수화물·고단백·건강한 지방 섭취

✅ 규칙적인 운동:

• 걷기, 조깅, 수영, 근력 운동 등 주 3~5회 실천

✅ 정기 건강검진:

• 공복 혈당 검사, 당화혈색소(HbA1c) 검사로 조기 발견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수면

•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은 혈당을 상승시킴

✅ 체중 조절:

• 과체중/비만일 경우 체중 감량이 당뇨 예방 및 관리에 효과적

당뇨병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충분히 예방 및 조절할 수 있습니다!